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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in Canada

캐나다(온타리오주) 조기 유학 필수품

by Mz. 쏼라쿵 2023. 1. 26.

캐나다로의 조기 유학이 결정되고, 비자가 나오고, 비행기 표를 끊었다면, 이제 슬슬 짐을 싸야 됩니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준비물 정보는 많은데 비해 조기 유학 정보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무수한 정보 속에서 헤매지 말고, 조기 유학 시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기준으로 한국에서 가져가야 할 필수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쏼라쏼라 썰 풀어 볼게요~

 

- 캐나다 조기 유학 필수품

1. 겨울 방한 용품

  •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겨울이 매우 춥다고는 하나, 눈이 자주 오고, 많이 와서 쌓이는 것이지, 체감상 한국이 오히려 더 춥습니다. 한국의 추위와는 사뭇 다른 느낌인지라, 한국에서처럼 롱패딩을 준비해 가면, 캐네디언들은 롱패딩을 입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 현지 분위기와 어긋나긴 합니다. 롱패딩보다는 털모자, 스키장갑, 귀마개, 목도리 등의 방한 용품이 더 필요합니다. 
  • 캐네디언들은 패딩 안에 내의는커녕 반팔만 입는 사람도 많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두꺼운 겨울 양말도 신지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눈 때문에 스노우 부츠와 스키 장갑은 정말 필수입니다. 동상 방지 차원에서 귀마개나 귀를 덮을 수 있는 털모자를 착용해야 합니다.
  • 궂은 날씨에도 학교 쉬는 시간에 야외 활동을 꼭 하기 때문에, 스노우 팬츠가 필수품인데, 월마트 같은 데서 저렴한 것으로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유학 기간 동안 아이들이 금방 자라고, 험하게 입고 놀기 때문에 금세 찢기기도 하니 비싸고 이쁜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 잦은 야외 활동으로 의류나 장갑이 쉽게 젖으니, 비상용으로 학교 가방에 일반 장갑 말고, 여분의 스키 장갑이나 두꺼운 양말을 꼭 가지고 다녀야 니다. 한국처럼 다양한 두께의 양말을 팔지 않습니다. 계절별 두께가 다른 양말을 준비해 가시길 바랍니다.  

2. 멀티탭과 110V 돼지코

캐나다의 콘센트와 전압은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전자기기를 위한 110V 돼지코가 몇 개와 멀티탭을 가져가면 110V 돼지코 한 두 개만으로도 전자기기를 그대로 연결해 사용하기 편합니다. 


3. 상비약과 항생제

일반 감기약은 종류별로 약국에서 다 팔고 있습니다만, 약값이나 밴드, 메디폼 같은 것도 좀 비싸긴 합니다. 필요한 비상약을 평상시 가족에게 맞게 준비해 오시는 게 좋고, 한국 떠나기 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비상용 항생제 처방을 받아 오시길 권해드립니다. 정말 항생제가 너무나 절실할 때 처방받을 수 없으니, 너무 답답했어요. 캐나다 약은 왜 이리 순한지...


4. 프리볼트 전기장판

온돌이 아닌 캐나다 집바닥은 항상 차갑습니다. 가끔 뜨끈 뜨근한 바닥이 그리울 때 켜고 자면 좋아요. 인기품목이라 떠날 때 중고로 팔기도 수월합니다. 추위에 취약하신 분에게는 절실하겠죠?

 

5. 건어물
 캐나다 한국 식품점이나 중국 식품점에서 구할 수는 있으나, 많이 비쌉니다. 아이들 반찬으로 오징어채나 멸치를 선호한다면 한동안 먹을 양을 가져오시길 추천드립니다.

6. 남자아이라면 가정용 이발기구

 남자아이들은 필수품이더라고요. 한 달에 한 번은 꼭 깎아야 하니까, 아빠까지 있는 집은 완전 엄마가 전담 이발사가 다 되어 가는 것을 많이 목격했답니다. 

 

7.  여분의 신용카드 

현지 이민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현지 신용카드 없이 비상용으로 쓸 한국 신용카드만으로 2년을 지내고 와도 전혀 문제가 없는데요. 저 같은 경우, 가져간 신용카드 번호가 도용이 되어서, 한국은행에 신고했더니, 정지가 돼버렸습니다. 재발급은 캐나다에서는 안되니, 할 수 없이 캐나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여행 다닐 때, 호텔 보증금이나 주차기계에서 꼭 신용카드가 필요하니, 신용카드는 2 개 정도는 가지고 가세요!  떠나면서 캐나다 신용카드 해지하면서 정말 골치 아팠습니다.  

 

- 캐나다 필수품에 대한 조언

  • 봄, 가을에는 비 온 뒤 땅이 질퍽해져서 학교 야외활동 시 장화가 필요합니다. 현지에도 많으니, 준비는 안 해가셔도 됩니다만, 학교에서 갑자기 준비해 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산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캐네디언들은 웬만한 비에는 우산을 잘 쓰지 않습니다. 이상하게도 덩달아 우산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  한국에서였더라면 별 거 아닌 것들인데, 가뜩이나 살림살이도 없는데, 그 흔한 안경알 없는 안경테도 없어서 당황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요즘 맞벌이 부모들 힘들다고 준비물이 있는 행사는 다 없애는 추세인데, 캐나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치장해야 하는 월별행사가 많습니다. 소설 속 캐릭터처럼 복장을 입어야 된다거나, 컬러를 맞춰서 옷을 입고 가야 된다거나, 장래 희망 직업을 상징하는 복장을 하고 가야 하는 등등. 사소한 학교 행사 준비 용품들에 대한 것도 생각해 보시고 오세요! 
  • 캐네디언 아이 친구들에게 나눠 줄 한국적 선물로 한국 문양이 그려진 전통 필통 같은 거 준비해 가지 마세요! 가까운 성인 지인은 모르지만, 현지 아이들은 그런 거 줘도 1도 관심 없습니다. 워낙 다인종 국가다 보니, 생각보다 다른 나라 문화에 관심이 많은 거 같지 않았습니다. 가장 추천드리는 것은 한국식품점이나 중국 식품점에서 뽕따 소다맛 같은 계절별 간식을 주는 것입니다. 아이스크림 종류도 너무 한정적이고, 맛도 과일맛밖에 없어서, 이런 새로운 맛을 엄청 좋아합니다. 잘 녹지도 않아서, 여름 야외활동 할 때 돌리면 인기 폭발입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잘 쓰지도 않는 문구 선물을 주느니, 맛있게 먹고 끝내버리는 먹는 선물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 종이나 디자인, 종류 모든 면에서 떨어지는 캐나다 문구. 아이가 어려서 클레이를 좋아한다면, 한국에서 사 오는 것도 좋습니다. 있기는 다 있으나, 뭔가 만족스럽지 않은 퀄리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저희 아이들 학교에서는 필기류도 일괄적으로 학교에서 똑같은 것으로 다 나눠주었기 때문에, 서로 비교될 것도 없는 환경입니다.  
  • 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불편한지도 모르고, 그냥 자연스럽게 사는 나라 사람들입니다. 웬만한 것은 현지에서 중고나 현지 물품으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돈이나 넉넉하게 가져가세요! 질은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그 나라 사람들도 다 사용하고 있는 물품입니다. 

 

2~3년 살다오는 거, 한국에서처럼 제대로 다 갖춰놓고 편안히 살다 올 생각보다는 불편해서 미치지 않을 정도로만 딱 필요한 것만 구비하고 사는 것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귀국할 때 중고로 물품 파는 것도 상상이상으로 피곤한 일이니까요. 머물다 보면 금세 적응하고 살아지게 되는 게 세상 이치 아니겠습니까? 이상, '비'자매 엄마 Mz. 쏼라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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