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영어를 몇 년간 계속하다 보니, 튜터 고르는 안목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영어에 전혀 문외한이고, 처음 화상 영어를 시작할 때, 그 많은 튜터 중에서 어떤 튜터를 골라야 할지 망막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화상 영어 튜터 고르는 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쏼라쏼라 썰 풀어 볼게요~
- 화상 영어 튜터 고르는 법
1. 다양한 국적의 튜터의 수업을 번갈아 가며 들어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북미 튜터를 많이 선호합니다. 하지만 북미 튜터들은 수업료가 많이 비싼 편입니다. 각 국적별 튜터들의 특성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주 1회가 아닌 여러 번의 수업이라면, 국적별로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주(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튜터
영국식 발음을 경험할 수 있고, 우리와 시차가 거의 없어 편한 시간대에 북미나 영국 튜터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영어 대화 연습이 가능합니다.
- 필리핀 튜터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의 튜터들로서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필리핀 튜터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와 취향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특유의 발음일 수도 있고, 발음이 좋다 하더라도, 뭔가 딱딱하고 북미 튜터와는 다른 필리핀 특유의 수업 분위기가 있어서 진짜 선생님을 잘 골라야 합니다. 그러나 북미튜터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보이긴 합니다. 처음 막 시작하는 분이라면 필리핀 튜터와도 좋은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마디 하는 초보들이 비싼 북미 튜터와 수업하면 비용이 아깝잖아요.
- 북미 튜터
가장 비싸고, 시간대도 안 맞아 새벽 수업이 주를 이루고, 티칭 태도도 아주 자유로운 편일 수 있습니다. 가끔 '쟤네들은 영어권에 태어나서 정말 복 받았구나' 싶을 정도로 아무 자료 없이 프리토킹할 때 절실히 드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북미 특유의 제스처나 리액션 등을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영국 튜터
북미 튜터만큼이나 비쌉니다. 가끔 너무 브리티시 발음이 강해서 당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십시오.
2. 성별이 다른 튜터의 수업도 체험하라.
-연령대별로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듯이, 성별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여자 튜터들을 많이 선호하지만, 남자 튜터들과도 용기를 가지고 수업해 보시길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재밌고 유쾌한 남자 튜터 많습니다.
3. 자신의 나이대와 성향에 맞는 튜터를 선택하라.
- 조용한 말투, 하이톤, 중저음, 활달한, 아카데믹한, 유머러스한 튜터 등 정말 각양각색의 튜터들이 있습니다. 소개 영상을 충분히 보고,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잘 생각해 보고, 꼭 체험수업을 해보세요. 이왕이면 나이대가 비슷한 튜터가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어린아이들의 경우, 보통 하이톤의 튜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린이라도 그런 수업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인형이나 오버 액션하는 튜터는 '비'자매를 위해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비'자매가 선호하는 분위기의 튜터들을 찾아 체험 수업을 한 후, 반드시 느낌을 물어보았고, 아직 나이가 어려 잘 모를 수 있기에, 수업하는 동안에도 틈틈이 수업을 모니터 하여 잘 리드하는 튜터를 찾아냈습니다. 젊은 튜터와 중년이상의 튜터를 섞어주면 좋습니다.
4. 말이 너무 많은 튜터는 피해라.
- 영어 speaking 목적으로 화상 영어를 시작했는데, 정작 listening 수업이 되면 안 되겠죠? 말이 많은 튜터는 본인 얘기 하느라 시간을 다 소비합니다. 내 말을 경청해 줄 수 있는 튜터를 찾으세요! 말이 빠른 튜터는 listening에는 도움이 많이 되긴 합니다.
5. 수업자료를 준비하는 튜터를 선택해라.
- 수강생을 위해 간단한 수업 자료를 준비하는 정도의 성의를 보이는 튜터가 당연히 좋겠죠. 수업 자료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수업 방향을 물어봐주고, 나의 의견을 충분히 수업에 반영해주는 튜터를 고르세요. 요즘 번역기가 좋아서 , 말로 안되면, 메시지로라도 충분히 의사소통 하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튜터와 정기적으로 수업을 하면서 개인적인 질문도 많이 하고, 친분을 돈독히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경험이 많거나 아니면 완전 생초짜이거나!
-경험이 많은 튜터는 내가 버벅거려도 척하고 알아듣고 교정을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이 많아서 예약이 어렵거나 수업료가 비쌀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처음 시작하는 튜터는 더 열정적이고, 성실할 것입니다. 기회를 주세요! 누구나 처음은 있지 않습니까?
7. 이왕이면 준수한 외모의 튜터로 선택해라.
- 외모 지상주의는 아니지만, 수려까지는 아니더라도 준수한 외모의 튜터를 고르는 것이 수업하는 동안에도 집중이 잘 되고, 다음 수업도 기다려진답니다. 어린이들도 젊고 예쁜 선생님 좋아하시는 거 아시죠?
화상 영어에서 튜터 선택이 수업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인 만큼,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이 비록 간단하고 기본적인 것으로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이라면 더더구나 힘든 과정이지요. 그래도 이것 또한 외국어를 경험하고 배우는 과정이다라고 생각하고, 도전해 보세요! 작은 딸도 초반에는 그렇게 익숙한 튜터만 고집하더니, 이제는 아무 튜터나 들이대도 개의치 않고, 대화한답니다. 이상, '비'자매 엄마 Mz. 쏼라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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