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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독감(flu) 증상 차이와 독감 치료 후기(학교서류, 격리, 비용)

by Mz. 쏼라쿵 2023. 1. 2.

최근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 '비'자매 친구들도 한두 명씩 결석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던 와중, 급기야 작은 딸이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얼마 전, 집에 놀러 온 친구가 기침을 간간히 해대서, 좀 싸했는데, 그 친구 오빠가 독감에 걸렸다는 소식까지 들었었는데... 이미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있었던 지라 독감일까, 일반 감기일까 관찰하고 있었는데, 독감으로 판정받았습니다. 코로나와 독감(Flu) 증상 차이를 알아보고, 독감 치료 후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쏼라쏼라 썰 풀어 볼게요.~

- 코로나와 A형 독감(Flu) 증상 차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으로 크게 A형과 B, C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C형이 가장 증세가 경미하고 A형은 증상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독감이 바로 이 A형 독감입니다. 코로나와 핵심적인 차이점은 바이러스의 잠복기인데, 독감은 1일~3일 정도로 빠르게 유행하는 반면 코로나는 2일~14일 정도입니다. 또한 독감은 보통 7일~10일이면 회복되지만, 코로나는, 특히 중증 환자들이 회복하는데 적어도 10일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증상 자체는 구별하기가 좀 더 까다로운데, 코로나와 독감은 둘 다 발열을 일으키지만, 일반적인 감기의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독감은 38도에 달할 정도로 고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코로나의 증상에도 발열이 있지만, 두 번의 코로나 경험이 있는 저의 가족의 증상에 비추어봤을 때에는 열이 나지 않았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발열로만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는 발열로 시작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반면, 독감은 기침으로 시작해서 고열이 발생하고 몸살을 동반한다고 합니다. 작은 딸도 코로나 때는 인후통을 맨 처음 호소했는데, 이번 독감에서는 기침 증상이 제일 먼저 있었습니다. 심한 몸살이나 근육통은 없었으나, 몸에 기운이 없고, 어지러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나마 독감 예방 접종을 해서 모든 증상이 가볍게 지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대에서는 열이 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열이 발생할 경우 100% 독감이라고 합니다.  독감 걸린 가족이 있었고, 며칠 간격으로 열은 안 나지만, 형제자매가 미비하게나마 감기 증상이 있다면 독감이 확실합니다! 변종 바이러스도 계속 등장하고, 증상이나 증상 발현 순서는 항상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정답이 있지는 않지만, 위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독감(Flu) 치료 후기

1. 타미플루 복용

신속항원검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병원에서 독감 검사를 합니다. PCR처럼 아주 깊게 면봉을 코에 넣지는 않으니 긴장하지 마시고요. 15분 이내로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독감(Flu)은 다행히도 타미플루만 복용하면, 금방 몸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알약만 있었는데, 이제는 수액 형태로도 가능해졌습니다. 타미플루 알약은 하루 2번, 5일을 복용해야 되고, 수액은 단 한 번 15분 정도만 맞으면 됩니다. 알약은 심한 구토를 일으킬 수 있어 힘들 수도 있으며, 복용하는 동안 외출도 금해야 되지만, 수액은 효과도 더 빠르고, 맞은 후 24시간 동안 열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바로 외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작은 딸도 의사 선생님의 설득에 수긍하고, 수액으로 맞아서 훨씬 수월했습니다.


2. 병원 비용과 실비 청구 서류

검사료는 3만 원, 수액은 10만 원, 진료비와 처방전 약 1만 원이 청구되었습니다. 타미플루 외에도 증상(기침, 가래 등)에 대한 약처방은 별도로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독감은 실비 보험 적용되니까,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독감 양성 확인서를 병원에서 발급받아 오시면 됩니다.


3. 격리 기간

코로나와 달리 의무 격리 기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보통 타미플루 알약 복용 기간인 5일 정도는 전염에 유의하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A형 독감은 전염성이 강한데, 열이 날 때 전염력이 가장 높고, 열이 떨어지면서 전염력이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 발현일 포함 5일, 정상 체온 회복 후 24시간 동안은 격리가 요망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의 상태에 따라 증상 발현일 포함 5일 정도면 대부분 출석하는 분위기입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담임 선생님도 정확한 격리 기간을 요구하지는 않으셨고, 의사 소견에 따른다고 하셨습니다. 가정에서는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식사를 포함하여 공간을 분리하여 생활을 하고, 수건 외 생활 용품도 따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4. 학교 출석 인정 필요 서류

의사 소견서 독감 양성 확인서를 출석인정(등교중지) 보호자 확인서와 함께 제출하면 결석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됩니다.

코로나에, 독감에, 다양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끝없이 지속될 것만 같아 다가오는 미래의 모습이 걱정됩니다. 그래도 인류는 무사히 매 고비를 잘 넘기겠지요? '비'자매가 이런 유행에 제발 더 이상 부합하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이상 '비'자매 엄마 Mz. 쏼라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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