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위해서 조기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시기적인 부분을 고민하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시기를 정할 때 주변 지인들의 조언도 들어보고, 자료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를 위한 조기 유학 시기는 언제가 좋으며, 기간은 어느 정도가 좋을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쏼라쏼라 썰 풀어 볼게요~
결 론
영어를 위한 조기 유학 시기는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대학 진학이 목표가 아니라 단순히 언어적 측면에서의 영어 말문을 틔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시기는 초3~4학년, 기간은 최소 2년~ 평균 3년을 추천합니다!
- 시기(학년) 별 장단점
- 7세 이전: 보통 미취학 유아인 경우 영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하기 때문에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과 인토네이션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어민과 흡사한 만큼 한국어는 많이 아주 많이 부족하게 되겠지요.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엔 언어 발달이 여아들보다 늦은 편이므로, 이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유아들의 경우, 긴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장의 수준은 높다 할 수 없을뿐더러 요즘 세대들의 아이들은 문해력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해외에서 계속 거주한다면 모르겠지만, 한국으로 귀국한다면, 한국어 적응에 많은 노력이 요구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 귀국 후, 영어보다 한국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면, 더 빠르게 영어를 잊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아 이 나이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1~2학년: 미취학 유아보다 어휘력도 갖춘 상태이고, 학교라는 조직에 몸도 담가봤으니, 외국 학교에서 좀 더 긴 문장을 습득하기 좋은 학년입니다. 외국학교에서 A, B, C... 알파벳과 음가를 한국에서보다 더 구체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발음이나 인토네이션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예로써, 저희 '비'자매 또한 비 1호보다 비 2호가 훨씬 영어를 예쁘게 말합니다. 비 1호는 부드럽게 쭈욱 말하는 반면, 비 2호는 더 어린 나이에 배워서 그런지, 아주 정확하고 리듬리컬하게 말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휘가 풍부하지 않고, 뭔가 맛만 보고 온 느낌이랄까요? 단어 스펠링에 입문만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한국 귀국 후, 단어 철자, 어휘량이나 쓰기 부분에 더 신경 써서 영어 유지에 힘써야 합니다. 참고로, 배경지식이 많이 없는 나이이기에, 맨날 쓰는 말과 패턴을 사용할 뿐, 깊은 대화를 하기 힘들어서 화상 영어 할 때도 참 힘듭니다.
- 3~4학년: 물론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저희 '비'자매의 학교는 공부 좀 시키는 사립학교였기 때문에 3학년부터 문법에 맞는 온전한 문장을 구사하고 답변하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스펠링도 정확히 모르던 때였으니까, 바로 문장 쓰기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하지만, 그러나 그때 그렇게 한 것이 지금 Writing 하는 데 있어서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 2호도 1년을 더 머무르면서, 3학년까지 마치고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두꺼운 챕터북을 많이 접하기 시작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배경 지식도 점차 쌓여가고, 또래들과 어느 정도 대화다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한국어도 폭발적으로 습득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한국으로 귀국 후, 한국어와 영어를 적절히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 5~6학년: 혹자는 북미 학교에서는 저학년까지 학습은 안 시키고, 놀게만 하기 때문에, 이 시기가 수업다운 수업을 통해서 학습적 효과가 가장 높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제가 캐나다에 있을 당시, 발음도 이 나이 때 아이들은 어린아이들보다 별로였고, 한국 귀국 후, 중등 진학의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이 학년부터 북미식의 자유로운 토론이나 발표 같은 수업을 시작하긴 합니다. 자기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또래 관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도 하지요. 그러나 영구 거주가 아니라 한국 귀국을 계획한다면, 일단 중등 진학을 위해 과목별로 놓친 학습 부분을 따라가기에 급급해야 합니다. 특히, 수학이 그렇고, 영어도 말만 잘했지, 문법은 제대로 학습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내신에서도 영어 점수가 생각보다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신에 취중 하다 보면, 회화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마련이고요. 언어로써의 영어가 아니라 학문으로써의 영어로 전환되기 쉬운 시기입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 정말 안타까움이 큽니다. 여자 아이들의 경우는 사춘기에 진입 후 교우관계에 민감한 시기이므로, 이런 부분도 귀국 후 신경 써야겠습니다. 또한 캐나다의 지역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저학년보다는 아쉬운 나이대입니다.
- 중학생 이상: 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아카데믹한 학습을 지향하면서, 외국 학교의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영어 회화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상황을 인지하고. 한국에서 하던 것 이상으로 많은 학습을 해야 현지 아이들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만났던 이 나이 때 아이들은 개인 튜터는 기본이고, 새벽까지 엄청난 학습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 적절한 영어 조기 유학 기간
1년은 영어를 습득하기에는 정말 짧습니다. 알파벳을 모른 상태에서 시작하였을 경우, 6개월은 input만 되기 때문에 1년을 계획한다면, 막 output이 될 때, 돌아오는 것입니다. 최소 2년은 돼야, 말문이 터지고, 여기서 조금 더 굳히기를 원하다면 3년이 이상적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3년 이상 5년 정도의 기간이라면, 정말 원어민과 가깝겠지요. 하지만, 다들 각자의 여건과 사정이 다르므로, 장기적인 기간은 배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할 말은 유학을 떠나기 전, 알파벳정도는 반드시 숙지하거나 마스터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어진 유학 기간에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니까요. '비'자매는 다행히도 코로나 시국의 2년이었음에도, 한국에서 5~6년 공부한 아이들보다 영어 수준이 높습니다. 이러니 여건이 된다면 조기 유학을 보내고 싶은 거겠지요? 이상, '비'자매 엄마 Mz. 쏼라쿵의 의견이었습니다!
캐나다 조기 유학을 위한 지역과 학교 선택 및 유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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